▲ 동구타에서 한 시리아 정부군 병사가 탱크 옆에 서 있다 ⓒ AFPBBNews

(베이루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한 감시 기구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 국가 무장 단체(Islamic State group, 이하 IS)가 장악한 다마스쿠스의 마지막 지역에 폭격을 가해 지하디스트 근거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동구타(Eastern Ghouta) 지역을 완전히 탈환한 이후, 시리아 정부는 여전히 정부의 장악력이 미치지 못하는 다른 지역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곳은 마다스쿠스 남부 인근 지역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피난했지만, 여전히 IS가 장악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가 있는 야르무크(Yarmuk) 지역이 포함된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는 “정부군이 야르무크 난민 캠프와 하자르 알 아스와드(Hajar al-Aswad)에 있는 몇몇 IS 주둔지를 폭격해 1명이 사망했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양측은 지난밤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시리아 정부군이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Rami Abdel Rahman) 관측소장은 “시리아 정권이 IS를 타격해 그 지역에서 대피하도록 할 대규모의 공격에 앞서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여전히 야르무크, 하자르 알 아스와드, 타다몬(Tadamon) 및 까담(Qadam)에 주둔지가 있다.

야르무크는 16만 명을 수용한 시리아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소였지만, 타격을 입은 뒤에는 수천 명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시리아군과 동맹군은 최근 다마스쿠스 안보에 집중했고 이번 달 초 “동구타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구타는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반군의 주요 보루였지만, 두 달간의 맹렬한 공격으로 반군이 협상에 따라 철수한 이후 정부군에 의해 완전히 확보됐다.

사나(SANA) 국영통신은 지난 16일 “반군이 동쪽에 위치한 두마이르(Dumayr)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곳은 2016년 이후 화해 합의로 현재 안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17일에는 “자이쉬 알 이슬람(Jaish al-Islam)파 반군 출신의 무장 단체가 북부에 있는 카라블루스(Jarabulus)로 떠나기 전, 두마이르에서 중화기를 계속 넘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나 통신은 “1,500명의 반군을 포함한 총 5,000명이 마을을 떠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비슷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니시리야(Nasiriya)와 제이루드(Jayrud)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관측소는 “폭격은 17일 두 마을에 가해졌으며, 이 폭격은 정부가 거주민과 반군으로 하여금 철수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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