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자녀교육 제대로 해야...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해 사회적비용 엄청나다. 도민세금 더 들어가야 한다"

편집자주
제주에도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는 추세로 저출산 극복에도 한몫하고 있다. 제주의 다문화 가정의 교육 등을 선도하는 제주글로벌센터를 찾았다. 제주글로벌센터는 다문화가족의 공간으로 지난 2007년 10월27일 제주다문화가정센터로 설립하고 2016년 제주글로벌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센터이지만 자생력을 갖춘 센터로 발돋움하며 제주도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우수프로그램 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국가정보화 유공 기관단체부문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특히 다문화VMS 자원봉사 실적 인증 단체로 전국자원봉사자대회 제주글로벌센터 행복나눔봉사회는 그간 공적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도 날렸다. 13년째 이 단체를 이끈 오명찬 센터장을 만나 애환과 눈물, 기쁨이 서린 센터 운영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져 제주 다문화교육 등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 인터뷰하는 오명찬 제주글로벌센터 센터장.

- 제주글로벌센터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 2006년 중국인 아내를 맞아 다문화가정의 애환과 어려움을 알게 됐다. 다문화가정 남편들의 모임을 갖던 중 “모임수준으론 안되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다문화 부인들과 자녀들이 제주 지역사회 적응하도록 당사자 눈으로 보고 해결하기 위해 (사)다문화 가정협회 만들고 부설기관으로 제주다문화가정센터를 설립해 여태까지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 운영비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 운영비는 한해 2여억 정도 들어간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형제와 자매들이 십시일반 도와주고 있다. 또한 회원이 3100명이 되나 일부만 유료회원이다. 이들 중 일부 특별지원으로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스스로 정부나 지자체 행정의 도움없이 스스로 힘을 합쳐 운영해 나가고 있다.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움직이고 봉사하고 나갈 때 인식 바꿀 수 있다. 안 그러면 늘 그 자리 지원아니면 안 된다.

- 센터 운영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 센터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 취·창업교육, 문화예술교육, 다문화가족자녀교육, 사회통합다문화인식개선, 다문화가족부부교육, 가족상담.법률상담, 지역사회단체협력교육 등 지역사회와 융합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위한 취업과 창업 교육이 주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해 정서적 안정도 꾀하고 있다. 기타 지역사회단체협력으로 운전면허따기, 안정적 정착 지원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한글교육은 1일 30명 이상이 교육을 받고 일 70~150여명이 센터를 찾고 있다.

-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센터인데 자원봉사활동도 펼친다는 데 활동내역을 소개해 달라.    
 
▶ 글로벌 행복나눔봉사회가 매월 정기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VMS 자원봉사 실적 인증 단체로 출신국별 자조모임인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국 자조모임과 주제주중국동포여성연합회, 주제주중국여성연합회, 다문화예술협회, 다문화가족 남편네트워크  남편이 최고다, 미용봉사회, 사진봉사회, 행복나눔봉사회, 무지개록밴드 봉사회 등 다양한 자조활동 단체가 제주글로벌센터의 비전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정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우수프로그램 우수상 수상했고 글로벌 행복나눔봉사회가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6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 제주도정 등 행정의 다문화정책에 대해 말해 달라.

▶ 다문화가정 스스로 할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하고) 위탁관리도 다문화 실질적인 단체에 줘야한다. 다문화 자녀 교육 제대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해 사회적비용 엄청나다. 도민세금 더 들어가야 한다. 이를 지방정부인 제주도 등이 잘 알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

또한 다문화 특성을 살린 교육을 해야 한다. 가족 경제력 높으면 학력 등도 높다는 것이 입증돼 다문화가정이 경제적인 안정이 되도록 다양한 취업프로그램 등을 통한 일자리 마련도 필요하다.

- 앞으로 지자체 등의 다문화 정책에 대해 바란다면?

▶ 소외된 환경, 소외된 학습이 아닌 다문화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하고 바로가야 한다. 이에 센터는 글로벌프로그램으로 다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센터에서 하고 싶은 사업은?

▶ 전문화된 취업관련, 인성교육, 컴퓨터 디자인교육, 체계화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싶다. 방음장치를 갖춘 문화예술교육실은 자랑하고 싶다. 그러나 컴퓨터가 노후화돼 제대로 된 컴퓨터 디자인교육을 못해 고민이다. 자녀교육, 인성교육, 제주역사교육 등도 추진하고 싶고 추진할 예정이다.

-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공모사업도 나오는 데 공모사업 지원은?

▶(오센터장은 할말이 많은 듯) 다문화관련 공모사업은 지원단체 정관 목적사업에 다문화관련 추진사업이 80% 정도 되어야 한다. 제주도청, 제주시청 등 공모사업은 형식적 공모다. 다문화 지원예산은 주 사업이 다문화인 단체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 사업 한 개 경력가지고 다문화공모에 지원해 공모사업을 가져가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특히 문화예술재단의 공모사업에 응모했으나 문화예술전문단체 적격단체 아니라 탈락했다. 문화 예술인만의 영역인 것 같았다. 다문화도, 장애인도 예술분야 사업을 할 수 있다.

문화예술 예산 많이 늘어났다고 하나 예산이 고루 분배 안 되고 있다.

- 다문화학생이 현재 1509명으로 전년대비 26% 크게 늘고 있다. 다문화 전문가로 현재 다문화 관련 문제점이 있다면?

▶2016년 다문화 가정은 3,822가정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4,500가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 중도입국자가 큰 문제다. 도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인큐베이트형 교육이다, 체계적으로 빠른 동질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기숙사형이 돼야한다.

지역사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취업지원이 절실하다. 결혼이민 이후 취업을 하고 싶어도 질 높은 일자리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많은데 취업지원교육을 통한 소득 창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제주글로벌센터 홈페이지(www.multicultural.co.kr/)에 메인화면에 “당당한 다문화가정”이란 제목의 글에는 “한숨대신 함성으로 걱정대신 열정으로,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우리가 바로 당당한 다문화가정,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도 안되는 세상이야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 우리가 하나 되어 세상으로 나가야해, 준비 한다 해도 준비만으로 안되는 세상이야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 우리의 저력을 보여 줘야해 우리가 바로 당당한 다문화 가정”이라고 적혀 있어 어려운 센터 운영과 다문화 가정들이 제주에서 정착해 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보여주는 글이다.

▲ 사무실 직원들도 전부 다문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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