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가 득점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이대호의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9-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바로 하위타선이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롯데는 18일 경기에서 13안타를 기록하며 9득점했다. 이 가운데 6번 이후 타순에서는 20타수 2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이전 경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17일 삼성전에서는 11안타 6득점하는 동안 하위타선에서 1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주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12일 넥센전 16타수 3안타, 13일 KIA전 18타수 4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14,15일은 우천과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없었다.

롯데 하위타선은 12일 넥센전부터 집단 슬럼프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이후 4경기 동안 하위타선은 총 72타수 11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롯데 경기를 보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롯데 하위타선은 살아난 상위타선을 뒷바침 해주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는 모습이 자주 비쳤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최근 6번타선에서 슬럼프에 빠진 앤디 번즈를 18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 자리에 김문호를 투입했지만 지난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또 부진했던 3루수 자리에도 한동희와 황진수를 출전시켰으나 역시 무안타로 물러났다.

현재 롯데는 마운드의 난조로 공격력에 의존하는 모습이 짙은 가운데 하위타선의 침묵까지 더해진 격이다.

타격이란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하위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다면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진다.

불행 중 다행으로 문규현과 신본기는 지난 경기에서 2안타씩 때려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타선만 분발한다면 롯데는 경기를 충분히 쉽게 풀어나갈 능력이 있는 팀이다.

최하위 롯데가 상위권으로 반등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하위타선의 도움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