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의 종전 문제 논의에 대해 축복하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큰 외교적 전환점을 마련할 초석을 다졌다.

미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 있는 어조로 "북한이 반응하고 있다. 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blessing)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은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남북은 종전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남북회담이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종전) 협상에 대해서 나는 축복을 보낸다. 정말로 축복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반세기 이전에 체결된 정전 협상의 주체는 미국 주도의 UN군과 중국, 북한 등이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남한이 향후 협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후보지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이 잘 진행된다면 6월 초나 그보다 이르게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논의가 잘 안 되면 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강력한 노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으나 중국과 북한, 남한, 판문점 등이 가능한 장소라고 밝혔다.

판문점은 1953년 한반도 정전 협정이 체결된 곳이며,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이 열리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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