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청주시청 기자회견서 밝혀

▲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18일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미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32년 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후보자 미투 검증에 나서겠다고 한 시민단체 대표가 소신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편적 미투는 지지하지만 상식의 선을 넘어서는 미투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의 초점이 정책의 옳고 그름이 아니고 세월과 시간의 근사치를 넘어 형이상학적 인격 말살공격형, 도덕적 기준 없는 과거형, 헛된 음해성 폭로 등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때"라며 "미투가 갖는 양성 평등의 현실적 기준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심도 깊은 공개토론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가 선출직 출마자들의 어린 시절 누구나 있을 법한 연애라는 도덕적 과거를 검증하는 선거냐"며 "물론 이분도 마음 적으로 불편해서 미투를 외쳤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으로 근거를 갖고 미투를 해야 한다. 이런 게 미투라면 대한민국 남자를 전부다 미투해야 한다. 상식과 보편적 가치를 가진 것이 미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유행열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등 후보 흔들기 정치 공작을 중단하라"며 "저를 대상으로 한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공작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 강력한 법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민주자유게시판에는 지난 11일 오후 12시52분 '지원'이라는 필명으로 "미투를 말한다.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1986년 4월초 우암산 산성에서 2학년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와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미투 의혹으로 선거 시계제로 상태에 빠지는 등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민주자유게시판에 '지원'이라는 필명으로 올라 있는 청주시장 예비후보 미투폭로 게시글./국제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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