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한 여성 시위자. (로이터/국제뉴스)

(아르메니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수만 명의 시위자들이 1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전 대통령이 새 총리로 임명되는 것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내각제로 개헌한 아르메니아 여당은 2008년 4월부터 10년간 대통령에 재임하고 일주일 전 퇴임한 샤르키샨 전 대통령을 총리 자리에 앉히기 위해 총리 선출 투표를 밀어붙여왔다.

아르메니아 의회는 이날 세르즈 사르키샨 전 대통령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7표 대 반대 17표로 가결시켰다. 

야당이 이끄는 시위대는 새로운 내각제는 사르키샨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의 도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레반 중앙 광장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성난 시위대는 외무부, 중앙은행 등 주요 건물을 봉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수십 명이 다쳤으며 시위대 약 8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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