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폭발물질보다 폭발성능 약 1.2배 우수.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사관학교 정근홍(만39세, 소령) 물리화학과 교수가 기존 폭발물질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도 강한 차세대 폭발물질 구조를 발견해냈다.
그동안 폭발물질 개발 분야는 폭발물 합성과정이 위험하고 합성 후에도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활발히 연구되지 못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과정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폭발물 합성 이전에 성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기존에 알려진 실험데이터를 기준으로 여러 종류의 양자역학적인 가정을 포함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폭발물 성질을 가장 잘 예측하는 최적의 양자계산 기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정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폭발물질보다 폭발성능이 약 1.2배 우수하고, 향상된 폭발성능에 비해 물리ㆍ화학적 외부충격에도 강한 차세대 폭발물 구조를 디자인해냈다.
정 교수는「RDX와 베타 HMX를 중심으로 예측한 새로운 고에너지 밀도 물질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연구성과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그의 논문이 양자계산화학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International Journal of Quantum Chemistry」올해 3월호 표지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Quantum Chemistry」는 미국 Wiley 출판사가 발간하는 양자계산화학분야 최상위 그룹(Q1, 상위 25% 이내)에 속하는 세계적 학술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성능 폭발물 개발을 위한 핵심사항으로 미래 군(軍) 무기체계 발전은 물론 각종 터널공사, 노후건물 철거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사용되는 화약류의 성능 및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널리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홍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험결과와 더욱 근접한 양자계산 기법을 개발하고, 실제 합성 연구와의 협업을 통해 군 무기체계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고성능 폭발물 개발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