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총리와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 AFPBBNews

(베를린=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시리아 정부가 자행한 화학 무기 공격이 바샤르 알 아사드(Basha al-Assad) 정권이 화학 무기를 없애지 않은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시리아에 대한 공동 군사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반드시 무기 제거 작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번 화학 무기 공격의 배후가 시리아 정권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 화학 무기를 모두 없애는 조건으로 사린 가스 공격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의 보복을 가까스로 피했다.

두마(Douma) 지역에 대한 화학 무기 공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시리아 정권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연달아 게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화학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나, 군사적 대응은 제외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독일은 군사 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나, 만약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외교적 수단을 넘어서는 행동을 결정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시리아 작전에 정찰기와 급유기를 파견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수준을 넘어서는 군사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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