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 내전으로 인해 올해 들어서만 7명의 UN 평화유지군이 목숨을 잃었다 © AFPBBnews

(오타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캐나다가 UN 미션 지원을 위해 말리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수 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고위 공무원이 밝혔다. 계획에 속도를 내달라는 UN 사절의 부탁을 잠정적으로 거절한 셈이다.

캐나다 국방부 장관 대변인 번 펄롱(Byrne Furlong)은 AFP 통신에 "말리에서 캐나다 군의 미션 관련 최종 구조와 지휘 계통의 상세 내역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누가 캐나다 군대와 군수 물자에 명령을 내리고 감독할 것인지를 비롯해 기타 미션 상세 내역은 다가오는 UN과의 정찰 및 협상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펄롱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미션 수행을 위한 준비가 수 개월은 걸릴 수 있음을 상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3월, 오는 8월에 말리로 보병대와 군 트레이너, 6개의 전술적 및 수송용 헬리콥터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리의 UN 사절 마하마트 살레 아나디프(Mahamat Saleh Annadif)는 이번 주, 헬리콥터가 독일군이 빠져나가는 6월에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속도를 내서 준비하지 않으면 독일군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본국 귀환을 늦출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나디프 UN 사절은 또한 캐나다에 역내 신속대응군과 협력하기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리에서는 올해에만 7명의 UN 평화유지군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아나디프 UN 사절은 회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펄롱 대변인은 "파견 군인 수와 미션 수행을 위해 가져갈 기술 등은 계획 절차 및 UN, 파트너, 말리와의 협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