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제작 ‘소통박스’에 음성 남기면 복지사가 답변

▲ 고독사 예방사업 '헬로-톡(Hello-Talk)' 운영 모습/제공=해운대구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해운대구는 고독사 예방사업 '헬로-톡(Hello-Talk)'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헬로-톡'은 홀몸 어르신이 '소통박스'에 음성을 남기면 상담 복지사가 듣고 답변을 남기는 일종의 음성메신저다.

소통박스는 사회적기업인 ㈜로하(대표 김경문)가 제작했는데, 작은 상자 크기로 온․습도 센서와 행동 감지기가 내장돼 있어 홀몸 어르신의 안전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2월 재송2동 홀몸 어르신 12가구에 소통박스를 설치했다. 상담 복지사가 하루 세 차례 소통박스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고 복지․날씨․생활 정보를 제공했다. 홀몸 어르신들은 3명씩 그룹을 지어 서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용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어르신들은 "소통박스를 통해 복지정보를 제공받고, 다른 사람과 통화하니 외롭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거동불편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홀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4년간 57%나 증가해 지난해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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