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과 '스타워즈: 마지막 제다이' 등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AFPBBnews

(로스앤젤레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가 406억 달러(한화 약 43조원)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영화 시장이 성장하고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스타워즈: 마지막 제다이', '미녀와 야수' 그리고 '원더 우먼' 같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대작들 덕분에 2017년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은 2016년 대비 5% 증가했다.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수입이 줄어들었던 2016년에 영화 배급사 고위 관계자들이 불안감을 표출했던 게 누그러질 전망이다. 

공연 및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THEME)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매출 역시 478억 달러 규모로 11% 급증했다. 

전 세계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구독자 수는 4억 4,580만 명으로 33% 급증했다. 미국인들은 미디어 소비에 사용하는 시간 중 49%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하고 있다.

MPAA의 회장 겸 CEO인 찰스 리브킨(Charles Rivkin)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 및 많은 스토리텔링 도구 덕분에 우리 산업은 끊임없이 바뀌는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례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은 글로벌 시장이 7% 확대되면서 이뤄졌다. 2015년에 둔화되었던 중국 시장이 성장을 재개한 게 일부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영국, 인도, 한국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 탑 5위 시장에 들었다.

2017년 동안 영화관은 8% 늘어 17만 개를 살짝 웃돌게 되었다. 아태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덕분이다.

가장 중요한 북미 박스오피스는 2016년 기록인 114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에서 2017년에는 111억 달러로 소폭 줄었다. 미국과 캐나다 인구인 3억 6,100만 명 중 2억 6,200만 명이 영화관에 간 것으로 집계된다.

미래를 바라보는 스튜디오들에 희소식은 12~17세 관객들이 평균 4.9회 영화를 봤다는 것이다. 그 어느 연령 그룹보다도 많은 횟수로, 그 바로 뒤를 18~24세 관객이 바짝 쫓았다.

1인당 관람 수는 라틴계와 아시아 관객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영화관 소유주 협회(NATO)의 존 피티안 회장 겸 CEO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가 계속해 성장하고 영화에 젊고 다양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연 엔터테인먼트의 미래가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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