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영규 기자 =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세 남녀의 동거이야기를 그린 연극 '진흙'이 오는 4월 30일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진흙'은 미국 연극계의 권위 있는 '오비(Obie)상'을 6번 수상한 쿠바 출신 극작가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의 작품으로 진흙탕에 빠진 삶을 살던 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미숙한 정체성의 메이와 몸이 불편한 로이드의 알 수 없는 동거생활에 새로운 남자(헨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이드에게는 찾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헨리는 메이에게 심적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혼란스러운 메이는 헨리에게 동거를 권유하고, 세 남녀의 이상한 동거 이야기가 시작된다.

메이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이 공연은 삶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작품이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박동욱 씨는 "작품을 통해 어느 한 군데도 닮은 데 없는 세 인물의 다른 성격과 심리를 통해 그 미묘하고 섬세한 마음결을 쫓아가며, 각 인물들의 마음의 흔들림과 흐름을 그리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하며, '왜 이들은 그렇게 같이 살고 싶어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여성성에 대한 실험과 연구를 끊임없이 해온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의 작품인 연극 '진흙'은 자아를 찾아가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 여성성과 정체성이라는 소재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진흙'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그 비밀스러운 막을 올린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