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울산역에서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추격 중인 경찰.(사진=부산지방경찰청)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아들이 사체 보증 빚으로 잡혀있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5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H(27) 씨를 구속했다.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송금책인 H 씨는 지난달 28일 KTX울산역 인근에서 "당신 아들이 사체 보증을 써서 우리에게 구타를 당해 머리를 많이 다쳤다.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3000만원을 가지고 부산진역으로 오라"고 협박해 돈을 뜯어 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조직원은 피해자가 신고를 할 수 없게 3시간 가량 통화를 유지하면서 접선장소를 부산진역에서 울산역으로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 장면.(사진=부산지방경찰청)

경찰은 부산진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통화 중인 피해자를 만나 KTX울산역으로 이동, 접선 장소에서 미리 준비한 가짜 돈봉투를 건네게 한 뒤 도주하는 H 씨를 100m가량 추적해 검거했다.

검거된 H 씨는 일명 '호형'이라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제안을 받고 국내로 입국해 대구, 울산 등 전국을 돌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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