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지혜롭게 편식하자…"돌려가며, 최선 다해, 배합비율 바꾸자"

▲ 김용범 희망평생교육원장

실천주의 건강교육 전문 강사로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현재까지는 많은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생활의 지침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을 몇 g, mg, Iu 등의 ‘영양소와 무게’ 중심으로 1일 섭취권량을 제시한다. 

이 지침은 매끼니 무게를 계량하여 먹을 수도 없고, 어떤 식재료에 어떤 영양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전문가들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하물며 일반인들이야 오죽하랴.

나는 그동안 ‘영양성분과 무게’로 제시하던 것을 식재료의 ‘종류와 부피’ 중심으로 음식의 먹는 량을 결정하면 일반인들이 아주 쉽게 알아들을 수 있고, 기억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준은 ‘영양성분과 무게’ 중심인데, 실천은 ‘종류와 부피’ 중심으로 배불리 먹고 있는 현실에 착안을 했다.

15년 넘게 실천주의를 지향하는 건강교육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일반인들의 건강증진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는 확신에서 소신을 가지고 이 주장을 펴 오고 있다.

종류는 ‘채소류&해조류’, ‘과일류’, ‘곡류’, ‘육류&생선류’의 4가지로 구분을 기본으로 하고, ‘9가지 칼라’(빨, 주, 노, 초, 파, 남, 보, 흑, 백-무지개 색 활용)가 골고루 섞이게 준비하면 좋겠다. 종류는 에너지원과 대량영양소의 균형을, 칼라는 미량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데 아주 쉬운 기준이 된다. 

 

먹는 절대량은 배불리 먹되, 무게가 아닌 부피를 기준으로 한다. 하루 먹는 음식 전체를 한 접시에 모두 담는다고 가정해 보자.  생것 : 익힌 음식의 비율은 50:50으로 하자. 이를 전제로 ‘채소&해조류-70%, 과일류-10%, 곡류-10%, 육류&생선류-10%’로 할 것을 제안한다. 

채소&해조류의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과일과 곡류와 육류&생선류는 남은 분량의 1/3씩으로 균등하게 배분하면 영양의 균형을 쉽게 잡을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생활방식에 따라 가감할 필요는 있다.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인 경우 곡류의 섭취비율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제안이 기존의 영양학적 기준이나 식생활 문화적 관점으로 보면 뚱딴지같은 제안일 것이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대다수 일반인들에게는 기준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워서 식생활 개선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먹는다면 비만도 해결할 수 있고, 9가지 칼라가 골고루 섞이게 되면 비타민&미네랄, 파이토케미컬(생리활성물질)의 섭취도 충분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수십만 년의 인류역사를 돌이켜 보아도 채소류나 해조류를 훨씬 더 많이 먹었던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예로부터 인류는 제철 음식을 계절별로 돌아가며 먹었다.

현대인들은 계절과 관계없이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있다. 매일 골고루 먹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위와 같은 방법을 1주일을 기준으로 돌려가면서 먹을 것을 권한다.

현재까지 이런 기준을 제시하는 과학자들은 없는 것으로 안다. 과학적이긴 한데 어려운 것 보다는 아직은 비과학적으로 보이기는 하나 쉽게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쪽을 선택했다.  또 언젠가는 이런 식생활기준이 보편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해 본다.

“골고루 먹자”는 기준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렵다. 매끼니 골고루 먹으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매일 입에 맞는 좋아하는 음식만 먹지 말자.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을 돌려가면서 먹자. 이미 차려진 밥상이라면 그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해서 먹자. 시장이나 마트보다 우리 집 식탁이 더 알록달록하고, 풍요로워야 가족의 건강도 행복도 지킬 수 있다.

지혜롭게 편식하자. 돌려가며, 최선 다해, 배합비율 바꾸자.

► 김용범 희망평생교육원장(대구한의대 졸)

· 보건교육사 / 건강가정사 / 평생교육사 / 사회복지사 / 효인성지도자 /  심리상담사 / 가족심리상담사 / 식이요법지도자 / 스피치전문가 1급 / 가치관교육지도사 / 행복한삶지도사(자살예방) / 다문화가정상담지도사 / 감정노동관리사 / 녹색환경관리사 / 웃음치료사1급 / 스트레스 코치1급 / 노인건강지도자 / 치매예방실버인지놀이지도자 / 실버건강체조지도사 / 실버레크리에이션1급 / 성희롱예방지도자1급

· 前)동국대학교, 위덕대학교, 울산과학대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 現)경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경주건강지도자봉사회 회장, 대한보건교육사협회 교육이사

· 각급학교(초·중·고·대학교), 교육청, 관공서, 보건소 등 공무원 강사

· 삼성, 현대, 두산, 대우, 기아차 등 기업체 강사

· 포항 KBS라디오 '밥상의 비밀 잘 먹으면 약이 된다' 고정출연

· 포항 CBS라디오 '건강의 재발견' 코너 고정출연

· 저서 '건강의 재발견 벗겨봐'도서출판 모아북스, '긍정이 멘토다','긍정의 힘'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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