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전국=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사사구가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17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에 대량실점을 내준 롯데는 선발 김원중과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의 제구력 난조가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 김원중은 0-4로 끌려가던 2회말 한화 9번타자 최재훈과 볼카운트 3-1의 불리한 상황에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용규의 번트안타와 송광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김원중은 선두타자 백창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겨줬다. 김원중은 이날 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자책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장시환도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오선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최재훈에도 볼 만 연거푸 4개를 던지며 볼넷으로 내보냈다.

스스로 위기를 만든 장시환은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양성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또 다시 만루를 만들어 줬다.
2-7까지 뒤진 경기에서 장시환은 송광민에게 만루홈런까지 얻어 맞으면서 넉 다운 됐다.

경기 초반부터 패색이 짙던 롯데는 4회에 8점을 따라가며 10-11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점수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롯데는 4회부터 미들맨 구승민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구승민도 좀처럼 제구력을 잡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의 빌미를 또 한번 제공했다.

구승민은 2사까지 잘 잡아냈지만 양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송광민의 좌전안타와 투수보크까지 범한 뒤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1점차로 좁혀졌던 경기가 10-13으로 벌어졌다.

다음 투수들도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5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진명호는 선두타자 백창수에게 몸 맞는볼을 허용한 것이 또 다시 화근이 됐다.

루상에 주자를 놔둔 상황에서 최재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점수를 내줬다.

공격에서 10득점을 올려준 롯데지만 15실점으로는 경기를 승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롯데는 6회말 수비에서 이용규의 번트 때 3루수 한동희가 1루 악송구와 함께 송광민의 3루 땅볼 타구마저 놓쳐버리면서 17점을 허용, 6회 만에 승부의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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