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고려대를 폭파하겠다"는 한 남성의 협박 전화에 경찰 130여명이 출동하는 등 지난 3일 오전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와 고려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2분쯤 이모(38)씨는 성북구 안암로터리에 위치한 공중전화로 112에 "(고려대학교 문과캠퍼스를 폭파하러) 폭발물을 들고 가고 있다"고 협박 전화를 걸었다.

고려대 폭파 협박전화를 받은 즉시 서울성북경찰서와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탐지견 등은 고려대로 출동해 3시간 정도 건물을 수색하는 소동이 일어났지만 의심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고려대 인근 공중전화에서 112에 전화를 건 것을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해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고려대 어학원 건물을 짓는 것을 보고 열 받아서 그랬다. 범행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며 "수년 전에 정신병원에 3개월 정도 입원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한편 서울성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텔에서 고려대 폭파 협박전화 소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4일 한 차례 더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