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조민기 기자 = 서울시는 최근 증가하는 주택의 월세 계약 추세를 반영, '주택 전월세 전환율'을 매 분기별 공개하고 있어 불공정한 월세 부담과 급격한 월세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 전월세 전환율' 자료는 실제 계약자료인 '전월세 확정일자 등록시스템'에 기반해 공지하고,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고자 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서, 매월 산정된 월별 산정이율((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에, 12개월을 곱해 연이율로 나타낸다.

지난 1월~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은 연 7.7%로 작년 4분기(7.6%)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7.8%(`13.3분기) → 7.6%(`13.4분기) → 7.7%(`14.1분기)]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은 종로구가 8.8%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8.6%), 서대문구·금천구(8.4%) 순서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6.9%로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서울시, '14년도 1분기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 현황>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8.3%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서북권(7.9%), 서남권(7.6%), 동남권(7.2%) 순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권역과 낮은 권역과는 약 1%p의 격차를 보였다.

도심권 단독·다가구는 9.6%로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아파트(6.9%)에 비해 2.7%p 더 높게 나타났고, 전월세전환율은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 > 다세대·연립 > 아파트 순으로 나타났다.

▲ <출처: 서울시, 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 현황>

전세보증금별로 보면 보증금 1억 이하의 평균 전환율은 8.6%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즉, 더 적은 전세보증금을 두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큰 것이다.

지난해 3분기에 지자체 최초로 전월세 전환율이 공개된 이후로 보다 자세한 전환율 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올해 1분기부터 공개 범위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해 공개하는 등의 세분화된 전월세 전환율 공개로 지역별 시장상황에 맞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