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남북회담과 북미 회담, 그리고 우리 문화 예술단의 북한 공연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최고위원이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 가요 톱10'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안재욱의 친구, 최진희 사랑의 미로,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순이며, 오는 31일 방북 예정 가수 중 평소 北주민 애청순위 높은 가수로는 최진희, 이선희, 백지영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한국 드라마 시청 후 해당 ost를 애청하는 경우는 전체 27.5%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 의원은 “북한 내 한류, 그 중에서도 가요는 한국과 중국을 거쳐 북한에 유입되는 만큼, 한-중에서의 인기가 북한 내부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며 안재욱의 ‘친구’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이 곡은 중국의 인기곡인 ‘펑요우’(朋友)의 번안곡으로 양국에서 모두 인기가 많았다. ‘이등병의 편지’는 북한 군 입대자 등을 대상으로 가사가 공감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게 조사 대상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는 오는 31일 방북할 우리 가수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이 평소 애청 순위도 반영됐다. 이번이 5번째 방북 공연인 가수 최진희가 ‘사랑의 미로’로 애청순위 1위를 차지했고, 2002년 평양 공연을 한 바 있는 가수 이선희가 ‘인연’, ‘j에게’로 2위, 가수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 해’ 등으로 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탈북자의 27.5%는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접한 해당 드라마 ost를 애청곡으로 꼽아, 북한 내 한류 확산에 있어 드라마와 가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특이점은 2015~2017년 등 비교적 최근에 탈북한 10~20대 탈북자도 템포가 느린 발라드, 트로트 등을 주요 애청곡으로 꼽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아직까진 따라 부르기 쉬운 옛날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이번 방북 공연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이 전보다 자유롭게 좋아하는 노래를 접하고 우리와의 공감대도 넓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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