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8년 성화봉송을 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항공 조현아 근황' '땅콩 조현아 근황' 등의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이 지난 1월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 행렬에 합류한 모습이 담겼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바로 뒤에서 트레이닝 복에 빨간 머리띠 차림을 하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조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는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봉송 주자로 나섰다.

국내 재계에서 부자가 함께 성화 봉송에 나선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조 회장 부자와 함께 대한항공 운항승무원, 정비사 등 임직원 20명도 성화 봉송 지원주자로 함께 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등장에는 황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마카다미아)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입길에 올랐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내리게 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해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 받았다. 다만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판결 받아 실형을 면했다.

한편 지난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달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 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내 직책을 모두 내려놓은 지 3년 4개월 만이다. 그는 그간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로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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