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교통공사와 KT는 이달 역 공기질 개선,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5호선 주요 역사와 차량기지에 시범 설치했다.

22일 공사에 따르면, KT와 지난해 12월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만들고 미래 교통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양 사는 KT가 개발한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시스템 효과 검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역 공기질 개선을 위해 5호선 광화문역, 왕십리역, 장한평역에 실시간으로 역 공기질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역사 내 초미세먼지는 물론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소음까지 측정한다.

이를 통해 관제센터에서는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역 환기시스템 운영시점과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성범죄 주요 발생 장소이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CCTV를 설치 할 수 없었던 여자 화장실에 비명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긴급 상황을 알려주는 세이프 메이트도 설치했다.

세이프 메이트(Safe Mate) 장치는 비명이 감지되면 화장실 입구 경광등이 울리고 역 직원의 휴대전화로 상황을 전달되며 범죄예방센터와 협력해 경찰로도 사고 상황을 전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광화문역, 천호역, 고덕차량기지에는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시스템을 설치해 승객이 쓰러지거나, 역 대합실이 혼잡한 상황, 출입금지구역의 문이 열리는 것을 상황 발생 즉시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5호선 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14개 변전소에는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설치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공사는 에너지 매니저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역과 전동차의 사용 전력을 별도로 측정한 뒤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방안을 도출하고, 단전으로 인한 전동차 운행 지연을 예방할 수 있다.

김태호 교통공사 사장은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실효성이 검증될 경우,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며 "혁신 기술을 지하철에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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