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시는 48억7000만 건에 달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2017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촛불집회·행사가 많았던 지난해 2, 9월 대중교통 이용 수가 제일 크게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이 2016년 대비 가장 많이(일 104만4000명 증가) 늘었으며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달은 9월로, 증가폭도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역대 최장 추석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10월은 1년 중 이용객이 가장 적은 (일 1213만6000명) 달로 조사됐다.또한, 지하철의 경우 서울~경기·인천간 통행 등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은 1.1% 증가,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0.2% 감소했다.

호선·역사별 이용객은 신규 조성된 주거·업무지구를 따라 증가했으며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과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은 이용객이 각각 4.9%, 2.8% 증가했고, 승하차인원이 크게 증가한 역은 문정, 수서, 잠실, 장지 등 동남권 개발지역 일대이다.

지하철 무임승객은 2억7354만8000 명으로 지난해 지하철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으며 이 중 65세 노인 비율은 80.6%이었다.

아울러, 서울 버스 이용객은 2016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모두 늘어 평균 28%, 최대 46.4%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야시간 이동량은 많으나 올빼미버스가 운행하지 않던 서남권에 N65번이 2016년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면서 해당 노선의 일평균 이용객이 2016년 대비 46.4%나 증가했다.

올빼미버스는 지난해 총 377만 명(일 1만692명)을 실어날랐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왕복 90㎞) N61번(신정동~노원역)으로 일 평균 193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 교통카드 이용현황만 파악해도 그 해 시민들의 생활상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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