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업무와 씨름중인 직장인 A씨, 요즘 들어 일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어깨와 허리, 골반까지 콕콕 안 쑤시는 곳이 없다. 작년만 같아도 가벼운 통증으로 넘겼을 텐데 요즘 들어 통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위 A씨처럼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가벼운 통증부터 심각한 통증까지 통증 하나쯤은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깨, 허리, 골반 통증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고질병과도 같다.

대체 왜 이런 통증들은 유독 직장인들에게 많이 일어 나는 걸까? 이유는 바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이다. 자세가 올바른 사람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적다. 반면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통증을 달고 살며 심할 경우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척추질환이 발병 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위험함을 인지하지 못해 누구에게나 있는 통증쯤으로 여기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통증이란 몸이 좋지 않아 보내는 신호이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아프도록 몸을 방치하는 것과도 같다. 가벼운 통증이라 할 지라도 몸의 이상을 느껴본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있을 경우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모르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무작정 단발성 물리치료만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젊은 사람의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올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자세교정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현명한 치료 방법이다.

단순한 물리치료의 경우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에 그치는 반면 자세교정의 경우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고쳐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디스크, 협착증과 같은 무시무시한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척추측만증, 디스크, 협착증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자. 첫 번째,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는 질환이다. 크게 분류해 보자면, 선척적 이고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측만증과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어 척추가 휘어지는 기능성측만증으로 나뉘어진다.

잘못된 자세를 생활화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경계해야 할 질환은 바로 이 기능성측만증 인데 기능성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2차적인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측만증은 척추배열의 틀어짐이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휘어짐을 방지하고 올바른 척추로 만들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부터 올바른 자세를 취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두 번째,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을 말하는데 질환으로도 불리운다. 디스크 질환의 특징은 이 연골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주게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바르지 못한 자세나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보다 일찍 발병할 수 있어 디스크 통증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자세 교정이나 유연성을 증가시켜주는 치료를 같이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협착증이란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돼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관절, 인대등)의 비후와 동시에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짐에 따라 신경을 자극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협착증은 퇴행성 변성이 주된 병인이기 때문에 이미 좁아진 척추관을 많이 넓혀주기는 힘들다.

따라서 증상 개선 위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와 함께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드는 안 좋은 자세나 척추주위의 부족한 유연성, 부족한 근력 등을 개선시켜 협착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최선이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대부분 척추배열의 이상으로 발병하며 배열이상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오랜 기간 잘못된 근무자세로 인해 척추의 측만곡 배열이 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상태로 고착화되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발생시켜 여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어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능률을 떨어지게 만든다. 척추질환 치료의원 강남 서울휴재활의학과 김동현 원장이 알려주는 평소 생활습관의 올바른 자세를 소개한다.

[자는 자세]
하루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시간 잠잘 때의 자세는 우리 몸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가장 이상적인 올바른 자세는 적당히 단단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며 베개는 목이 위, 아래로 꺾이지 않고 원래의 목뼈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여 바르게 누워 자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옆으로 누워 잘 경우에는 자는 동안 원래의 척추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긴 쿠션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골반의 틀어짐을 방지한다.

[청소할 때 자세 / 세탁기 사용 자세]
청소할 때의 자세, 세탁기 사용 시 자세는 집안일이 많은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만 한 것인데 청소할 때에는 청소기를 최대한 늘려 허리를 펴고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좋으며 세탁기는 허리를 숙여서 옷을 꺼내는 방법 보다는 다리를 구부려 허리를 곧게 펴서 옷은 집어넣거나 꺼내는 방법이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이다.

[세면대 사용자세 /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자세]
세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많이 취하는데 이는 잘못된 자세이다. 세면대 사용 시 올바른 자세는 아랫배에 살짝 힘을 주며 허리를 약간만 숙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보다는 다리를 구부려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화장실 자세 / PC 사용 자세]
PC사용 자세는 PC이용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인데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까지 높여서 머리가 숙여지는 것을 방지하고 키보드는 책상 중앙에, 몸에서 30cm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마우수는 가능하면 측면쪽에서 많이 빼서 손의 위치가 가슴 연장선에 놓이도록 한다.

PC사용 및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은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척추에 굉장한 무리를 주는 행동이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했을 경우 허리를 가볍게 돌려 준다 던지 천천히 앉았다 섰다를 몇 회 반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간단한 맨손운동 등을 익혀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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