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이현주 감독의 영화 '연애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애담'은 이현주 감독이 몸담았던 KAFA (한국 영화 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다.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활약하며 최근에는 상업영화에도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상희의 대표작이자 배우 류혜영의 언니 류선영이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연애담'은 현실적인 동성애자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퀴어 영화로 호평받았다.

'연애담'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간 작품이다. 2016년 전주영화제 당시 현장예매를 위해 줄 서서 기다린 팬들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영화가 정식 개봉한 이후에는 '연애담'의 팬덤까지 생겼다.

독립영화계에서는 관객수 1만 명이 넘으면 '천만 영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독립영화계의 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런 독립영화 시장 속 '연애담'은 2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연애담'으로 이현주 감독은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현주 감독은 올해의 여성 영화인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 작품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연애담'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상희는 청룡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현주 감독의 '후속작'은 앞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연애담'은 뛰어난 독립영화에서 '불운의 명작'이 됐다. 피해자의 폭로글 중 영화 속 등장하는 여관이 실제 범행 장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애담'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독립영화의 흥행작이라고 해도 '연애담'은 소수의 영화 팬들만이 '알고 보던' 작품이었다.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며 영화 '연애담'이 다시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이 성폭행 사건 은폐를 시도했던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을 최초로 알게 된 책임교수 A씨가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심지어 A씨는 피해자에게 고소를 취소하라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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