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민간예술단체로 활발하게 활동

▲ 서울발레시어터를 이끌게 될 신임 최진수 단장.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오는 4월,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민간예술단체 '서울발레시어터'의 리더가 교체된다.

1995년 1대 '김인희-제임스전' 체제 이후 2017년 2대 '나인호-조현경' 체제로 개편됐던 서울발레시어터는 나인호 단장의 건강악화 이후 3대 '최진수-전은선'을 맞이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2대 예술감독 제임스 전과 나인호 단장은 "무용수이자 지도위원으로서 단체와 오랜 인연을 함께 해온 최진수에게 새 단장을 제안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최진수 신임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다. 2007년 한국무용협회 젊은 작가전에서 안무가로 데뷔했고, 제 17회 한국발레협회 신인안무가상을 수상하며 안무가로 주목받은 바 있다.

부예술감독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수년간 주역무용수와 솔리스트로 활동한 전은선이 맡았다.

국내에서는 스웨덴왕립발레단과 함께 '노던 라이트 - 오로라(Northern Light - Aurora)'를 선보인바 있으며, 2014년도에는 '벽'이라는 작품을 통해 안무가로 데뷔하였다.

서울발레시어터는 2002년 업무협약을 통해 과천시시설관리공단에 상주, 이후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업으로 확장되었다. 민간예술단체로써는 드물게 작품이외에 치밀한 사업계획과 작품 기획, 연출력을 인정받은 단체이다.

이러한 행보로 서울발레시어터는 상주단체지원사업을 만든 단체라 평가되며 예술단체 경영의 모범사례로 화두가 되곤 한다. 민간예술발레단으로써 올해 23년차에 접어들었으며, 국내 발레단 중 유일하게 100여 편의 창작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최진수 단장은 '경영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단체의 장점과 강점을 이어나가며, 외부에서 서울발레시어터를 바라보던 냉정한 시선을 더해서 운영한다면 더 나은 발레단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벅찬 기대를 내비쳤다. 또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단체 경영을 위해 배우는 자세와 각오도 다졌다.

▲ 서울발레시어터 전은선 부예술감독

순수민간예술단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고민과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에 최진수 단장은 '앞으로 1,2년은 재정적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주력하면서도 작품의 질 또한 놓치지 않겠다.' 고 전했다.

또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 모토인 '대한민국 발레의 창작과 대중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간 내 임원진의 잦은 변동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단원과 직원 감소 등 피로해진 단체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와 포부를 드러냈다.

청바지를 입은 발레리나가 등장하고, 토슈즈를 신은 무용수가 와이어를 달고 무대를 누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23년의 역사 속 참신한 도전과 파격적인 시도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트렌드를 선도했다고 평가된다. <호두까기 인형>, <코펠리아>, <댄싱뮤지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발레 시리즈'를 선보이며 발레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예술 행보에 대하여 최진수 단장은 '발레의 대중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클래식 발레는 대중에게 화려하지만 먼 장르이다. 컨템포러리 무용은 어둡고 어려운 장르라는 인식이 짙다' 며 '특히 서울발레시어터가 그 간극을 좁히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창작 작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예술의 대중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무용수의 집중력과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연출력과 현 시대에 맞는 작품구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Refresh, SBT!' 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을 전망했다. 최진수 단장은 '기존 SBT가 보유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재창작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진정성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성 또한 놓치지 않겠다.' 며 예술 감독으로써의 청사진을 그렸다. 또한 '시대의 흐름과 호흡하는 유쾌하고 트렌디한 작품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며 '무용수와 대중에게 사랑받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며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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