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업과 시민들에게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가상화폐인 페트로 거래를 금지했다.

트럼프는 대규모 정부 금융위기를 만회하려고 고안된 새로운 화폐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세계최대 석유보유국인 베네수엘라는 2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총 1억 달러(약 1,070억원) 중에서 3,840만 달러의 페트로를 미리 판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가상화폐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자국의 석유보유량을 가상화폐와 연관시키려고 열심이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연관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가상화폐 조치 외에 부정부패와 부실경영이나 위법 행위에 연루된 4명의 정부 관리가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약 1조 5천억 달러(약 1,600조원)로 평가되는 대외부채를 재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마두로 정권이 더 큰 재앙을 피하려고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에, 페트로 가상화폐로 제재를 회피하려고 시도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과 베네수엘라의 화폐 전쟁은 제재를 피하려고 가상화폐를 채택하려는 다른 나라의 움직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러시아 역시 가상화폐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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