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가 최초로 유럽 현대무용플랫폼 초청! 이달 23-25일 불가리아에서 개최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국내무용단 고블린파티가 한국예술가 최초로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Dance Across Europe)의 현대무용플랫폼 스프링포워드(Spring Forward)에 초청받았다. 올해 에어로웨이브즈 스프링포워드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Sofia)에서 3월 23-25일 간 열리며, 고블린파티는 플랫폼 기간 중 가장 참석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번째 날인 24일 오후 6시 15분(불가리아 현지시간 기준) 메인 스테이지에서 행사에 참가한 전 세계의 무용 및 축제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품 <은장도>를 선보인다.
지난 11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한국 무용의 국제무대 활동 기회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진행한 '2017 Focus Korea Dance - 한국무용 국제무대 시장 개발과 유통 활성화 프로젝트'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고블린파티는 참관한 해외 무용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두 작품 <옛날 옛적에>와 <은장도>를 선보였다. 그중 <은장도>는 참관한 무용관계자 중 한 명인 에어로웨이브즈 예술감독 존 애쉬포드(John Ashford)의 초대를 받아, 한국 예술가 중 최초로 에어로웨이브즈 스프링포워드에 참가하게 되었다.
에어로웨이브즈는 영국을 기반으로 유럽 33개국에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떠오르는 안무가들에게 국경을 넘는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이다. 매년 봄에 3일간 열리는 스프링포워드는 에어로웨이브즈에서 주최∙주관하며 33개국의 파트너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이는 세계 각지의 전도유망한 신예 예술가를 엄선하여 무용 및 축제관계자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명성과 수준이 매우 높아 유럽을 비롯한 북미, 아시아 등의 100명이 넘는 무용 및 축제관계자들이 매해 스프링포워드를 찾았다. 특히 에어로웨이브즈에 한국 예술가가 초청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어서 이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에어로웨이브즈 스프링포워드에 한국 예술가 최초로 초청받은 고블린파티의 <은장도>는 한국의 옛 과부들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남을 공격하거나 자결을 하고자 품고 있어야만 했던 칼인 '은장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부드럽다가도 억척스럽게 변하며, 투박하지만 예리한 칼날 같은, 수줍어하면서도 잔뜩 화가 나 있는 모순된 감정을 지닌 여자들이 존재하며,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넘어서 무언가를 숨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았다. 이는 2016년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단독 공연으로 선보인 이후, 2017년 대구 세계안무페스티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뮤지엄나이트:SeMA 금요樂',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후즈넥스트에 초청된 바 있다.
에어로웨이브즈 스프링포워드는 전 세계 무용 팬들을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