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직업으로 여겨지는 ‘로보틱스 연구소’에서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나타나지 않아 성별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사진은 키자니아의 로보틱스 연구소 체험 모습

최근의 '미투(#Me Too)' 운동 이슈에 따라 양성평등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때부터 양성평등 교육으로 성차별적인 의식 구조를 바꾸고 올바른 성 관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스웨덴은 1988년부터 양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해 유치원 때부터 성별에 따른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는 양성평등을 직접 다루는 교육시간이 초등학교 6년간 4시간 밖에 되지 않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성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가정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남녀 친구들이 함께 하는 체험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글로벌 No.1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최근 3개월 동안 아이들이 성별로 어떠한 직업체험을 선택하는지 분석해 재미난 결과를 발표했다.사회 통념적으로 남성적인 직업으로 여겨지는 ‘경찰 체험의 참여율이 남자아이 53.6%, 여자아이 46.4%로 비슷한 참여율을 보였다. 

남자 선호 체험으로 예상되는 소방서, 특수부대 훈련서 역시 여아의 체험 참여율이 45%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자아이들이 선호할 것이라 예상되는 호텔리어와 베이비 케어 센터의 경우, 남자아이들이 45%의 참여율을 보여 큰 차이가 없었다. 미래 직업으로 여겨지는 직업 군에서도 성별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로보틱스 연구소', 항공기 테스터가 되어 보는 '항공기스마크센터'의 남녀 참여는 약 51%, 49%로 나왔다. 경찰 체험을 마친 박유나(서울 송파구∙12세) 양은 "경찰이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요즘 드라마에서도 멋진 여경이 나온다. 나도 멋진 여경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직업체험뿐 아니라 극기심, 담력을 키우기 위해 참여시키는 해병대 캠프 역시 최근 여자아이들의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혹독한 극기훈련이라 여겨지는 해병대 캠프에 최근 들어 여성 참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 구분이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툴로써 접근하는 관점으로 사회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능력과 협업이 생존 키워드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미래를 살아 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남녀 선입견을 갖지 않는, '자신'을 알아가는 교육과 경험이 갈수록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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