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전국적으로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원광대학교 교수가 제자인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교수는 서둘러 학교당국에 사직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선에서 사건을 축소하고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해 교수에 대한 엄중처벌과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광대 교수의 여 제자 성폭행 의혹 사건은 지난 6일 계약직 외국인 교수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외국인 교수는 “5년 전 원광대학교에서 근무를 했고, 3년 정도 근무를 했다“고 자신을 밝혔다.

외국인 교수는 자신의 이메일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A교수를 비롯해 OO학과 전 교수진에게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외국인 교수는 이메일 서두에 “원광 대학교를 다닌 지 꽤 되었지만 최근의 사건(미투)들이 당신(교수)들을 생각나게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A교수가 B여학생에게 밤에 혼자 있는데 몸이 안 좋으니 집으로 약을 갖다 달라며 여러 번에 걸쳐 부탁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학생이 학과장에게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는 교수와의 '성관계' 얘기가 생각났다.”며, “그리고 여러분의 집단적인 무관심이 떠올랐다.”고 폭로했다.

이어, 외국인 교수는 “여러분들은 나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며, ”이번 기회를 학생들에 대한 윤리모델로 삼기를 바란다.“고 충고하며, “이것은 미래의 일탈 가능성을 줄이고, 제 양심을 좀 씻어 내려는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확인결과, 외국인 교수는 해당 OO학과에서 근무를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료교수들은 사건이 알려지자 충격에 휩싸여 당혹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같은 학과 K교수는 “A교수가 추근대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인지는 몰랐다”며, “이로 인해 당시 여학생이 학교 다니는 것을 힘들어해 1년 반 정도 휴학을 하면서 가까스로 졸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동료 여교수까지 추행했다는 제보가 이어지자, 교수들은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 듯 현실을 부정하며 허탈해 했다.

하지만, 원광대학교 교수의 여대생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학교당국과 A교수의 입장표명과 향후 대책마련 등 확인을 위해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를 할 수 없어 관련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한편, 원광대학교 교수의 여제자 성폭행 사건은 피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인 같은 학과 외국인 교수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미투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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