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정현(22) 선수가 자신의 라켓 가방을 분실했다가 되찾는 해프닝을 겪어 눈길을 끈다.

정현은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멕시코오픈을 8강으로 마무리한 뒤 다음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중이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정현은 뒤늦게 자신의 라켓이 사라진 걸 깨달았다.

정현은 즉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가방 찾기에 나섰다. 자신의 트위터에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에어로 멕시코를 태그하며 "제발! 아카풀코와 로스앤젤레스 사이에서 잃어버린 내 라켓들을 찾아주세요. 나에게 중요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항공사에 따르면 환승 과정에서 정현 선수의 라켓이 들어 있는 가방이 사라져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정현이 탑승했던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수하물 번호를 알려주면 다시 확인해보겠다'는 댓글과 함께 라켓 수색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시간이 지난 뒤 정현은 되찾은 라켓 '인증샷'과 함께 "이제야 안도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현은 오는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인디언 웰스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천535 달러) 8강전에서 페더러와 맞붙게 된다. 정현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에서 이승륜 캐스터, 유진선 해설위원의 중계로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