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30대 남성이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승무원을 폭행, 비행기가 '램프리턴'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떠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112편 항공기가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다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했다.

에어부산과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 김모(34) 씨는 기내 탑승 후 승무원 이모(28.여) 씨에게 기내 선반에 자신의 캐리어와 코트를 넣어달라고 부탁했고, 이 씨가 코트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김 씨의 손등을 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손등을 긁은 것에 화가난 김 씨는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던 기내 안에서 이 씨의 팔과 목을 손으로 폭행했고, 김 씨의 돌발행동에 항공기는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왔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김 씨에게 사과를 했지만 화를 참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의 신고를 받은 공항경찰대가 김 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이 일로 180여 명이 탑승하고 있던 항공기 출발이 50분 동안 지연됐다.

김 씨에게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안전운항저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해당 죄가 적용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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