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광저우와의 리턴매치에서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G조 4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격돌한다.

지난 6일 광저우 원정에서 3-5으로 아쉽게 패했던 제주는 이날 리턴매치에서 설욕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현재 제주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선두 광저우와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광저우는 쉽지 않은 상대다. 제주를 상대로 4골을 기록한 굴라트를 비롯해 알란, 구데이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중국 대표팀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당일 2000여명에 달하는 광저우 원정 응원단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제주의 입장에선 자칫 안방을 내줄 수 있는 위기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먼저 우리는 조별 예선 통과를 해야 한다. 이번주 리그 경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조성환 감독은 공격 쪽에 무게를 두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욱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지난 광저우전에서 주효했던 측면 공격 밸런스에 더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측면 공격이 제대로 타오른다면 2선 자원의 화력도 덩달아 불붙을 수 있다. 특히 지난 광저우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만회골을 터트린 이창민은 최근 대표팀 발탁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기본적인 전술을 유지하면서 경기 내내 계속 전략적으로 잘 풀어나갈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경기 내내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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