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뉴스) 이규철 기자 = 성남 FC가 13일 열린 상주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성남 FC는 현재까지 8경기 3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에 올라있다. 8경기 중 6경기가 무실점 경기였다.

주장이자 붙박이 라이트백으로 성남 공격과 수비의 출발점이 되는 박진포와 '0.29'라는 기록적인 경기당 실점율을 보이고 있는 골키퍼 박준혁의 존재가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남의 '짠물수비'를 이끌고 있는 것은 '잘 커준' 윤영선-임채민 센터백 콤비 공이 크다. 특히 만 나이 스물다섯(88년 10월생)에 팀의 수비리더로 성장한 윤영선을 주목할 만하다.

윤영선은 2010년 성남에서 데뷔해 어느덧 5년차 성남맨에 접어들었다. 단 한 시즌도 부상공백을 가지지 않고 묵묵히 시즌을 소화했다.

데뷔 첫 해에는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 3년차인 2012년부터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작년 시즌에는 2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히 그리고 차근히 윤영선은 성장을 거듭했다.

어느덧 프로 통산 100경기를 돌파한 윤영선은, 자신의 프로통산 100경기인 지난 7라운드 울산전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이어진 8운드 상주전 마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반 63분 상대의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얼굴에 타박을 입었지만 그는 그대로 경기장에 눕지 않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서 뛰었다. 그렇게 지켜낸 무실점 경기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윤영선은 입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으로 "수비수로서 무실점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하다"며 경기를 평했다.

팀이 최소실점 1위에 등극한 것에 대해서는 "공격과 미드필더 선수들까지 앞에서 많이 뛰어줬기 때문에 최소실점 1위에 등극한 것"이라며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그의 인터뷰 마지막 말은 "앞으로 200경기 300경기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이었다. 믿음이 가는 한 마디였다. 매 해마다 성장을 몸소 증명했던 윤영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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