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로고 ⓒ AFPBBNews

(파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eration)이 7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성에게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해 신문을 판매하였다.

리베라시옹은 이날 '여성은 2유로, 정상가격'과 '남성은 2.5유로'가 쓰인 두 가지 버전으로 발행되었다.

리베라시옹은 1972년 평등임금법이 제정되었음에도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은 남녀 임금 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러한 일일 캠페인을 개죄했다.

신문 첫 면에는 “부당함을 밝히고자 리베라시옹은 하루 동안 가격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남성 구독자에게 50센트를 더 받겠다”는 글이 실렸다.

리베라시옹측은 캐나다의 월간지 ‘매클린’이 같은 취지로 3월 남성 구독자들에게 가격을 더 높게 받은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에두아르 필리프(Edouard Philippe) 프랑스 총리는 이날 여성 임금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강경책 발표했다.

직원 250명 이상의 기업에게 2019년부터 임금 격차 감독을 실시할 것이며 50명 이상 기업은 2022년부터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정부기관인 ‘평등 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은 남성보다 25.7%나 적은 임금을 받았다.

프랑스 통계청이 2014년 발표한 수치에서도 여성의 임금은 23.8% 적었으며, 단시간 근무제를 제외하더라도 같은 업무에 대해 9% 적은 임금은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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