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모범병사로 선정된 3공병여단 황일용 병장이 장애인 전용차량(기아자동차 제공)을 이용해 아버지 황영택 씨를 모시고 평창 올림픽스테디움 인근에 도착, 휠체어에 내려드리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장애부모 및 형제를 가족으로 둔 육군 모범병사 5명이 가족과 함께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육군은 경제적 사정과 신체적 상황으로 자녀의 면회가 힘든 가정의 자녀 중 모범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병사 5명을 매월 선정해 면회 지원을 돕는 '호국이 희망 나들이' 사업을 기아자동차,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3월에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 관람을 지원하고자 육군은 5명의 모범병사를 추가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4박 5일의 휴가와 함께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50만원 상당의 경비와 장애인 전용차량(운전기사 지원), 유류도 제공한다.

이번, 선정된 모범병사 중 3공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황일용(24) 병장의 아버지 황영택(51)씨는 크레인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고 있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와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9일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할 예정이다. 

황 병장은 어머니와 함께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올림픽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황 병장은 "부대에서 맡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한 것뿐인데 국가적 행사에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장병들을 위해 가족과 따뜻한 만남을 지원하는 '호국이 희망 나들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3월부터는 한국도시가스협회 후원으로 면회가 어려운 가정을 돕는 '민들레카 면회 지원' 사업도 펼칠 계획이어서 장병들의 사기를 더욱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육군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경기운영 지원 등 19개 분야에 3,900여명을 지원해 국가행사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온 가족이 함께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관람하게 된 황일용 병장이 올림픽 관람 티켓을 들고 아버지(가운데), 어머니(왼쪽)와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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