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참모총장부터 앞장서서 'Me First' 간담회.

▲ 김용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여군과 여군무원 대표 30명을 계룡대로 초청해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을 선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김용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여군과 여군무원 대표 30명을 계룡대로 초청해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을 선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임무수행 상 모든 인원이 행사에 참석할 수 없기에 김 총장은 하루 전일 7일 8,900여 명에 달하는 육군 내 모든 여군과 여군무원에게 축하서신을 보냈다. 

육군 총장이 전 여군 및 여군무원에게 여성의 날을 맞아 서신을 보내기는 창군 이래 처음이다.
이날, 김용우 참모총장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여군 및 여군무원들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줘 참 고맙습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해시태그(#) Me First'가 적힌 용지에 서명하며 여군 및 여군무원들을 격려했다.

Me First(내가 먼저) 운동은 성폭력 고발 캠페인(Me too운동)을 지지하고, 성범죄를 방관하지 않으며, 술자리 거절, 성희롱․성적농담․성추행을 제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성폭력을 예방하는데 내가 앞장서겠다는 운동이다.

간담회는 참모총장 주관 소통의 시간과 격려 오찬, 군 여성정책 발전방안 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정정숙(육군 대령) 국방부 여성정책과장, 윤원숙(예비역 준장, 前 간호사관학교장) 육군 여성정책자문위원이 참석해 야전부대 여성인력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여성인력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이 양립된 가족 친화적이며, 양성평등한 군 문화정착을 위한 복무여건 보장방안도 토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범죄 예방에 내가 앞장서겠다'는 'Me First'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로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해시태그(#) Me First 서명운동을 실시한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용우 참모총장은 "여기 있는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여군에게 보직이나 배치가 제한되었던 직위와 부대를 개방하여 여러분과 후배들이 더 많은 영역에서 능력을 펼칠 기회가 열렸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되고 양성이 평등한 육군 문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육군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무적(無敵)의 전사(戰士)공동체로 도약하는데 여군 여러분들이 앞장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 했다.

한편, 육군은 국방개혁 과제인 여군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군비중을 현재 5.7%에서 2022년까지 8.8%로 확대한다는 방침 하에 세부 시행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문화로 개선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추진하는 '가족친화인증'사업을 육직부대부터 시행 후 전군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육군은 4월 1일 '성폭력 전담 수사대'를 중앙수사단 내에 발족한다. 

기존에는 성폭력 범죄가 발생했을 때 발생부대의 헌병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으나, 성폭력 범죄 수사의 중요성과 사회적 파급력 등을 고려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전담 수사부대를 운영할 필요성이 있어 발족하게 됐다. 

앞으로는 성폭력 전담 수사대가 육군 내 여군·여군무원을 대상으로 한 모든 성폭력 사건을 담당한다. 

향후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가해자 처벌의 공정성 강화, 단일 수사 및 대응 체계의 일원화, 군내·외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업 등을 통해 군내 성폭력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용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여군과 여군무원 대표 30명을 계룡대로 초청해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을 선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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