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ㆍ예인형선배열소나 탑재로 대잠전 능력 향상

▲ 6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의 취역식을 가졌다/제공=해군작전사령부 정훈공보실

전술함대지유도탄 장착 등 합동작전 수행 능력 보강...해양수호 핵심 전력으로 활동 기대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해군작전사령부는 6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초대 함장 중령 이행수)의 취역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 및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에는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주요 지휘관과 장병,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대구시 관계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1994년 퇴역한 구축함 대구함(DD-917)의 초대함장 예비역 황규학 준장 등 역대 대구 함장 4명이 참석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취역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보고 낭독, 취역기 게양, 표창 수여, 작전사령관 훈시 및 김승수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양한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작전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장 122m, 전폭 14미m, 높이 34m, 무게 2800톤,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약 55km/h)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기관체계로, 대잠전 상황에서 은밀성을 높이는 한편, 전투상황 시 신속한 기동력을 제공해 생존성을 높이는 등 효과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구축함에서만 운용하던 예인형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대잠탐지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이며, 특히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되어 육지의 목표물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해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 6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의 취역식을 가졌다/제공=해군작전사령부 정훈공보실

해군작전사령관 정진섭 중장은 취역식 훈시를 통해 "대구함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은 함정이자 첨단 전투체계를 갖춘 우리 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이라며 "대구함의 승조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부여된 해양수호 임무 완수를 위해 전투임무 위주의 사고와 실전적 교육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초대 함장 이행수 중령은 "대구함은 우리 해군의 해양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최신예 함정"이라며 "선배 전우들의 해양수호정신을 이어받아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함은 지난 2015년 2월 착공 후 1년 여 건조기간을 거쳐 2016년 6월 진수됐으며, 해군은 광역시ㆍ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과 과거 20여 년 간 해양수호임무를 수행하고 1994년 퇴역한 구축함 '대구함'을 계승해 함명을 제정했다.

대구함은 향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올해 후반기에 작전배치 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FFG : Guided Missile Frigate 유도탄 장착 호위함

* TASS : Towed Array Sonar System 예인형선배열음탐기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