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부베를(Thomas Buberl) AXA의 CEO ⓒ AFPBBNews

(파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프랑스 생명보험회사 AXA가 4일(현지시간) 기업 관련 손해보험 업계를 주도하기 위해 버뮤다 소재 손해보험업체인 XL 그룹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AXA는 성명을 통해 "인수액은 153억 달러(약 16조 4800억 원) 상당으로 하반기에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AXA는 이번 합병으로 손해보험 업계에서 글로벌 1위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수가는 지난 1일 XL 그룹 주식 종가에 3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인 주당 57.60달러로, 이번 가격은 지난 2006년 AXA가 스위스 보험회사 빈터투어(Winterthur)를 86억 유로에 인수한 이후 최고가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가 기대치보다 높다는 분석을 블룸버그가 인용해 보도하자, AXA의 주가는 파리증권거래소에서 7% 하락했다.

AXA는 XL그룹을 '혁신적인 클라이언트 솔루션으로 보유한 우수한 기업'으로 평하며, 포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부베를 AXA CEO는 "XL은 전 세계 약 7400명의 직원이 있으며 우수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 수준의 팀"이라고 말했다.

AXA는 이번 합병을 통해 보험 리스크와 재무 리스크에서 크게 벗어나 균형을 맞춤으로써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많은 유럽 보험회사와 마찬가지로 AXA도 생명 보험료의 낮은 이자율과 온라인 보험사라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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