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회식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 15% 늘어..통일은 10년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 것에 대한 국민여론이 개회식 전에 비해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폐회식을 며칠 앞둔 2월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개회식의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된 일'이란 응답이 68%로 개회식 전에 비해 15%포인트 늘었고, '잘못된 일'은 24%로 15%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70% 내외가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 입장을 '잘된 일'로 봤고 60대 이상에서도 57%가 긍정 평가했다. 30대 이상에서는 남녀 견해가 비슷한 반면, 20대에서는 달랐다. 20대 남성은 62%, 20대 여성은 85%가 긍정 평가했다.

남북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고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18%, '빨리 이뤄져야 한다' 17%로 점진적 통일을 원하는 국민이 과반을 차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점진적 통일 의견이 우세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그 비율이 더 높았다(20·30대 70% 내외; 60대 이상 51%). '통일을 빨리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30대(10% 내외)보다 40대 이상(20% 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반도기 공동 입장이나 남북 단일팀 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에서는 '통일을 빨리 해야 한다'(약 20%)는 의견이 '현재대로가 낫다'(11%)보다 많았다. 반면 해당 이슈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에서는 '빠른 통일'(약 10%)보다 '현재가 낫다'(30% 내외)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3년 12월 조사를 근거로 “통일 시기 인식은 이제 웬만큼 좋고 나쁜 이벤트에 영향받지 않을 만큼 고착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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