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까지 어도 15개소 정비, 생태계 안정 및 수산자원 증강 도모

(양양=국제뉴스) 오형상 기자 = 양양군이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후화되고 기능이 저하된 어도 2개소를 개보수한다.

어도(魚道)는 하천에 설치된 인공구조물인 보‧저수지‧댐에 수산생물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수로로 연어와 황어, 은어, 칠성장어 등 회유성 어류가 많은 양양남대천의 경우 하천 생태계 안정과 수산자원 증강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지난 2013년 진행한 ‘양양 남대천 은어 등 자원조사 및 증대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대천의 어족자원 감소의 주된 원인이 보와 댐 등의 영향으로 하천의 종적 연속성 단절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남대천수계 어도 종합관리 계획을 수립, 이듬해인 2015년부터 남대천 및 후천에 위치한 어도 중 수산자원 이동이 많고, 기능이 크게 저하된 15개소를 지정해 개보수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년간 군은 9억 2,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남대천 돌고지보, 수리보, 번지골보, 산재당보(2), 자랑소보, 후천 재궁보, 범부보 등 어도 8개소를 재정비해 물고기 등 수산생물의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

올해도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남대천 도리석개보와 후천 공수전보 등 2개소에 대하여 어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지역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토사와 유목 등이 침적되어 어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어도개보수 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당초 계획했던 15개 보 시설의 어도 중 10개소에 대한 재정비 공사가 마무리 된다. 군은 연차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2020년까지 남은 5개 어도시설 개보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중용 해양수산과장은 “기능이 저하된 어도를 개선함에 따라 은어‧연어‧황어 등 회유성 경제어종의 이동범위가 확대되고, 서식환경이 개선돼 개체수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토속어종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남대천의 생태적․자원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5,800만원의 사업비로 재첩과 은어 등 향토‧토속어종을 구입해 남대천과 후천, 오색천 등에 방류해 내수면 자원조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