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된 원희룡,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 밝혀
프랜즈원 "흩어진 팬클럽 한데 모아 5천명 규모"

▲ 24일 제주시 마리나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인 '프랜즈원'에서 발언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흩어진 팬클럽을 한데 모은 ‘프랜즈원’이 24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 마리나호텔 웨딩홀에서 일일찻집 겸 호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는 원 지사와 팬클럽 회원 등 지지자들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하나 사실상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것. 5시 원희룡 지사가 등장했다. 환호성이 펼쳐졌다. 사회자는 구호 등을 자제하라며 선관위를 의식했지만 열기는 멈출수 없었다.

원 지사도 고무됐다. 좌석을 돌며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350석을 마련했다는 데 자리가 꽉 차고 주변 서있는 사람, 외부에도 사람들이 입장하지 않아 주최측 추산 500여명이 원희룡 지사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총성택 전 제주도안전실장, 김정학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 김병립 전 제주시장,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등도 참여했다.

고민수 전 제주시장 등 노장층, 유네스코 제주협회 회원들, 청년층과 장년층 등이 어우러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팬클럽 모임에서 “얽히고 설키고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로 아픈 제주를 과감히 변화시키라는 말 없는 다수도민들의 뜻은 저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했다”며 “4년이 되니까 지역 실정도,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파악이 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 자연을 난개발에서 지켜내고 부족한 공항·항만·하수처리장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해결중이며 쓰레기 배출 문제와 대중교통 문제도 바꿨다”며 “그래서인지 100살까지 사는데 문제없을 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누구라도 해야 할 정책을 선거 때까지 미루다 상황이 나빠지는 과거 사례를 밟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고 욕을 먹지만 도민과 제주를 위한 소신의 행정을 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원 지사는 “이런 발판 위에 투자와 관광에서 오는 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성장이 아닌, 도민의 소득·일자리·주거 걱정 안하는 복지 1등 제주를 만들기 위해 남은 열정과 노력을 더 바치겠다”고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렸다,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2천명분의 음식을 준비했으나 사전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 관계자는 “회원이 주인인 프랜즈원은 대표도 없다. 자원봉사자들이 서로를 이끌고 있다. 원희룡 지사의 흩어진 팬클럽을 한데 모았다”며 “다 모아보니 총 5천명 규모이며 3천여명 정도가 서로 소통하며 원 지사를 음으로 양으로 지지하고 있다. 더 세를 규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팬클럽 회원들을 일일이 격려하는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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