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소화장치함 내부 모습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비상소화장치함이 '간이 소방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진소방서는 지난 22일 밤 8시께 백양순환로 115번길 55(부암동)에서 발생한 차량화재를 인근 비상소화장치함을 활용해 신속하게 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차량은 고지대 주택 앞 주차 중이었고, 바로 위가 백양산이어서 진화가 늦어졌다면 주택 연소확대 및 산불화재로 이어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당감119안전센터 진압분대와 구급대는 출동지령 후 3분내 도착했으나, 고지대와 협소한 도로사정으로 화재 위치까지 차량 진입이 불가했다.

진압분대원들은 신속하게 인근 비상소화장치함으로 달려가 소방호스를 차량까지 연결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구급대원은 분말소화기를 사용해 진화를 도왔다.

'비상소화장치함'이란 고지대·주택밀집지역 등 소방차 접근 곤란지역에 설치한 소화시설로 함 내부에 소방호스와 노즐, 소화전 개폐장치 등이 보관돼 있어 유사 시 지역주민이 적재장비를 활용 초기에 화재 진화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이다.

 

▲ 지난 22일 밤 8시께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순환로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해 인근 비상소화장치함을 활용해 신속하게 진화하고 있다/제공=부산진소방서

당감119안전센터장은 "지체됐다면 주택 연소 확대는 물론, 산화 위험까지 있었는데, 다행히 인근의 비상소화장치함이 정말 유용한 쓰임이 됐다"며 "현장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장치함의 효용성을 설명했고, 주민들의 현실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관내 다른 비상소화장치함 설치 장소 인근 주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실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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