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폐기물·하수도 사용료 줄줄이 인상, 서민경제 직격탄

▲ (사진=익산시청)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익산시 쓰레기봉투 값(20리터 기준)이 올해부터 크게 오른 가운데 음식폐기물, 하수도 사용료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서 쓰레기봉투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경남 양산시로 20리터 기준 950원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부산시가 850원, 그 뒤를 이어 익산시가 8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시 쓰레기봉투 값은 20리터 기준으로 지난 2016년 5월 540원에서 1년 7개월만인 올해 1월 800원으로 인상되면서 자그마치 50% 가까운 인상률을 보여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난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익산 함열읍 A씨(42)는 “지금도 쓰레기봉투 사용을 꺼리는 시민이 많은데 가격을 너무 높게 인상하는 바람에 쓰레기봉투를 더욱 외면하게 될 것이고, 길바닥에 쓰레기가 넘쳐날 것이다”며, “100리터의 경우 2,7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린 것은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20리터 기준으로 전국에서 충북이 311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 488원, 경기 547원, 강원 384원, 충남 380원, 전남 325원, 경북 320원, 경남 506원 제주 700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라북도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460원, 군산 500원, 정읍 310원, 남원 280원, 김제 360원 등 전북 평균 346원에 비해 익산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 쓰레기봉투 값은 종량제봉투 최초시행일인 1995년 210원을 시작으로 2003년 280원으로 1차 인상에 이어 2007년 400원, 2016년 540원, 2018년 800원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2016년 5월에 5L 140원, 10L 270원, 20L 540원, 30L 810원 50L 1,350원, 100L, 2,700원 하던 것이, 올해 들어 5L 200원, 10L 400원, 20L 800원, 30L 1,200원 50L 2,000원, 100L, 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은 환경부의 권고사항(가격의 현실화)으로 봉투원가·수집·운반·소각까지 약2,162원의 원가가 소요되는 반면 현재 25% 정도만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30%를 목표로 요금의 현실화를 이룰 것이다.”며, “타 시군의 경우 쓰레기를 매립하는 반면 익산시의 경우 소각장 운영에 따른 처리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전주·완주·김제에서 광역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주 460원, 김제 360원 등 익산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매기고 있고, 서울의 경우 주민부담률이 5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리터 기준 488원에 불과해 익산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올해 초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에 이어 음식 폐기물 수수료(납부칩 판매가격)도 20리터 기준으로 1,020원에서 1,360원으로 340원이 올랐고, 하수도 사용료도 가정용 31㎥이상 880원에서 1,100원으로 줄줄이 인상했다.

쓰레기 봉투 가격 인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 청소자원과 063-859-5414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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