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청주근교 야구장 등 스포츠타운 건립해야

▲ 청주야구장 전경./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가 2017년 국민체육진흥기금 공모사업 선정,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란 비아냥과 함께 근시안적인 시설관리로 고작 프로야구 한화 몇 경기를 치르기 위해 또다시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했다.

그동안 시가 땜질식 시설보수 및 개선을 위해 청주야구장에 민선4기 남상우, 5기 한범덕, 6기 이승훈 시장까지 각각 50억원, 42억원, 22억원 등 114억원을 투입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체육시설 노후시설 확충 지원을 위한 국민체육 진흥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금 9억9000만원과 도비 6억6000만원, 시비 16억5000만원을 들여 조명타워 교체 및 바닥 교체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11월10일 강풍에 청주야구장 철제조명탑이 붕괴되면서 안전관리 소홀과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 25억원을 들여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LED 램프로 교체할 예정이다.

관람석 의자 아래 방수 우레탄 도료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8억원을 들여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제품으로 바닥 정비 공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시설에 개선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한 예산확보로 공공체육시설 시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야구팬은 “청주시의 계획성 없는 예산집행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이제는 청주야구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청주근교에 야구장 등 스포츠타운 건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에서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청주야구장 시설개선을 할 때마다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해 “한화구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음해부터 프로야구를 10경기 이상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면피식 발언만 늘어놨었다.

하지만 ▶2010년 8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12경기 ▶2013년 5경기 ▶2014년 5경기 ▶2015년 5경기 ▶2016년 5경기▶2017년 6경기 등 청주 프로야구팬들의 갈증해소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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