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배우 겸 교수 조민기가 최근 일고 있는 성추행 논란에 대해 부인하자, 연극 배우 송하늘이 SNS를 통해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최근 일고 있는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루머이고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 무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이로 인해 상처 입을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상대가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송하늘은 이날 자신의 SNS에 조민기를 고발하는 글을 남겼다. 송하늘은 "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 배우"라며 글을 남겼다.

송하늘은 이어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송하늘은 2013년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에게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민기에게 당한 구체적 피해사실을 상세히 진술했다. 송하늘의 주장은 조민기가 밤마다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시고, 강제스킨십에 잦은 음담패설과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유에 대해 송하늘은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으니까"라고 적었다.

송하늘의 폭로 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고백이 이어졌고, 조민기 소속사는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송하늘을 비롯한 청주대 학생들과 조민기 측은 첨예한 대립 속에 긴 진실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사이의 진실이 무엇일지, 향후 논란의 행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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