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국제뉴스) 김덕기 기자 = 경기도 이천시는 지난해 9월 첫 운행을 시작해 큰 성과를 거둔 '이천시티투어' 버스가 3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8년도 이천시티투어는 야외 체험 프로그램이 일부 포함돼 있어 추위가 풀리는 3월부터 겨울에 접어드는 11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개의 관광코스로 운행했던 이천시티투어를 올해는 3개 코스로 운행하게 되며, 관광객의 연령과 선호도를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관광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자 관광 프로그램을 보다 더 다양화시켰다.

이천시티투어 제1코스는 귀여운 아기돼지들이 펼치는 피그쇼(pigshow) 등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짜여졌으며, 제2코스는 주로 아동과 초등생을 겨냥한 체험마을 방문을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제3코스는 점심을 이천 쌀밥으로 먹고 도자 관람과 온천도 즐길 수 있도록 성인들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코스로 준비됐다.

이처럼 이천시티투어는 연령에 따라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풍족한 먹거리가 포함돼 있으며,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가성비가 아주 높다.

프리미엄 코스로 꼽히는 제3코스의 정상가격은 6만 원이지만 할인금액은 절반에 가까운 31,500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제1·2코스 역시 정상가격 대비 할인금액은 절반 수준이다.

이천시티투어 운행은 25명 이상 단체 예약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희망하는 출발지로 버스가 찾아가며, 투어를 모두 마친 후 원래의 출발 장소로 복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서울·성남·인천·안산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청주·원주 등 충청과 강원 일부 지역까지도 배차가 가능하다.

이천시티투어 버스가 최소 20명 이상 예약 인원이 있는 경우에만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예산낭비라는 일부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난해 운행결과를 분석한 결과 1대당 평균 탑승률은 35명으로 나타나 관광객 몇 명만 탑승해도 순환형으로 운행하고 있는 다른 도시의 시티투어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운행 결과는 곧바로 수익 창출로 이어져 지난해 이천시티투어의 총 관광 매출액은 약 4,160만 원 가운데 미술관 입장료와 식비, 체험비 등 고정비용을 뺀 약 740만 원이 시 금고로 귀속됐다.

이에 이천시는 주 5일 근무 정착과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국민과 학생들의 여가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천사는 2017년 말 관련 조례 정비를 마쳤고, 체험관광 활성화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켜 보다 창의적인 관광 아이디어를 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체험 관광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자 경강선은 물론 신분당선·전철 2호선 등을 이용해 100가지 체험 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관으로 칭송받고 있는 이천의 대표적 인물 서희 선생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비롯한 이색적인 홍보물을 통해 관광 상품을 알리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시티투어 코스별 주요 프로그램 및 이용방법은 이천농촌나드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고, 투어 예약은 이천농촌나드리 홈페이지 및 전화로 신청·접수하면 된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도자마을과 농업테마공원 등 이천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이천시티투어를 통해 체험관광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시장은 "이천시는 2010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계기로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오감만족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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