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2월 경 개발 착수 이후 26년간 방치

▲ 울산 남구 선암1지구 항공촬영 사진.

(울산=국제뉴스) 허수정 기자 =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26년간 방치돼 온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적극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선암1지구는 남구 선암동, 상개동 일원 면적 27만5362㎡의 부지로, 1993년 2월경 개발을 위해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착수한 이후 2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금악화, 조합의 내부사정 등 이유로 사업이 중단돼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선암1지구 토지소유자들은 건축 준공을 하고도 토지등기를 할 수 없어 재산권 행사를 온전히 하지 못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지구 내 조성된 도로, 하수, 공원 등 각종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이지만, 재산관리권이 있는 조합 측의 기반시설물 방치로 인해 애꿎은 주민들만 고통에 시달려 왔다. 

이에 따라 남구는 사업지구 내 주민들의 재산권보호와 생활불편해소 그리고 26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남구의 최대과제이자 주민숙원사업인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준공을 당면과제로 선정하고, 2019년 말까지 최종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장의 준공에 최대 걸림돌은 농지 및 산지전용부담금 체납액 21억원과 환지측량, 잔여공사, 사업변경용역, 토지등기비용 19억원 등 총40억원의 사업비 확보 문제다. 잔여체비지 5필지를 매각해도 약 4억원의 준공비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잔여체비지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5필지의 잔여체비지 중 2필지는 주차장으로 지정돼 있고, 나머지 3필지의 대지는 토지가 인근 도로보다 10m정도 꺼져 있기 때문으로 남구는 진단했다.

남구는 매각이 용이한 주차장 체비지의 매각을 시도한 끝에 올해 2월에 2필지의 주차장 체비지를 매각해 환지확정측량, 사업계획변경용역에 착수했다.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의 최종 준공을 위해서는 잔여공사 및 환지처분, 등기 등을 위한 부족한 사업비 충당이 관건이다.

남구는 올해 사업계획변경 절차의 이행과 공사완료공고를 마치고 환지처분, 공공시설물 이관, 청산금 징수 및 교부, 토지등기, 조합해산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서동욱 구청장은 "26년 동안 준공이 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고, 노후화된 기반시설로 불편을 겪었던 사업지구 내 주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조속한 시일 내 사업이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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