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 AFPBBNews

(암만=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터키 외무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군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친정부군의 모든 훼방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Mevlut Cavusoglu) 장관은 시리아 국영 통신인 SANA의 "친정부 군대가 아프린(Afrin) 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YPG)를 공격하는 터키 군을 맞게 될 것 같다"고 보도하자 이같이 반응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만약 시리아 정부가 (아프린에) PKK, YPG를 몰아내기 위해 들어간다면, 아무런 문제 없다.그러나 YPG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와 터키군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아프린, 만비(Manbij), 유프라테스 강 동부 전역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YPG를 테러리스트 집단인 쿠르드 노동당(PKK)의 파생물로 보고 있다. PKK는 터키, 미국, EU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19일, SANA는 "민중보안군이 터키 정부의 공격으로부터 이 지역과 사람들을 보호하고, 여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아프린에 수 시간 내에 도착할 것이다"고 알레포의 특파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은 앞서 YPG가 득세하고 있는 마을인 만비와 이라크 접경지대까지 작전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시리아 반대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터키군은 1월 20일부터 YPG를 몰아내기 위해 지상전과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올리브 가지(Olive Branch)'라고 불리는 이 작전의 목적이 '명백'하며 국경 남부로부터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앞서 터키의 아프린 공격을 놓고 이를 일축했으나 19일에 드디어 개입에 나서겠다고 표명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족은 2012년 이래 아프린을 포함한 시리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자주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쿠르드 전사와 정부군은 이후 하사케(Hasakeh)와 콰미슬리(Qamishli)에서 단기간 부딪혔던 것을 제외하고 서로 상당한 거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주 YPG의 리더인 시판 하모(Sipan Hamo)는 리포터에게 시리아 정부가 터키 공격을 막기 위해 도움을 지원해 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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