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김보름 선수의 기자회견이 이목을 끈다.

김보름은 20일 저녁 백철기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앞선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보름은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목표로 한 랩타임에만 신경을 쓰다가 결승선에 다 와서야 (노)선영 언니가 뒤쳐진 것을 알았다. 억울한 부분은 없고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 팀 중 7위에 머물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날 한국 팀추월은 결과를 떠나 내용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총 6바퀴를 돌아야 하는 팀추월에서 한국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맨 뒤에 자리했던 노선영은 김보름과 박지우에 크게 뒤진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 특성상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더욱이 경기후 김보름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선영 언니의)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하며 웃는 화면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한편 20일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감독은 "경기장 내 큰 응원 때문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됐고 그로 인해 뒤에 쳐진 것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래라면 노선영 선수가 중간에 들어가야 했지만 기록을 위해 맨 마지막으로 가겠다고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매스스타트가 남아있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말을 해도 이해 받지 못할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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