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함양군) 함양박물관에 하양허씨 후손들이 기증한 유물.

(함양=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하양허씨 문경공파' 후손들이 2012년에 기탁한 유물 27점을 기증했다.

함양박물관은 하양허씨 문경공파에서 지난 2012년 4월 기탁한 왕지를 포함해 각대, 호패 등 27점의 문중유물을 최근 기증으로 전환해 보다 안전한 유물보관과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처리된 유물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 문신인 경암 허조(許租, 1369~1439)와 관련된 유물로 고려 우왕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태종 때 사헌부잡단(司憲府雜端), 세종 때는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조선 초기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시대의 3정승으로 불리던 경암 허조의 유물은 함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되고 있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 (사진제공=함양군) 함양박물관에 하양허씨 후손들이 기증한 유물.

이번 유물 기탁에서 기증으로 전환은 소유권이 함양박물관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기탁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유물 보존처리와 전시 등을 진행해 오던 것을 이번 기증을 통해 유물의 안전한 보존처리와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 졌다.

하양허씨 문경공파 종손 허유창(부산시 거주)씨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해 가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자손으로서 뜻 깊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박물관은 현재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하고 전시하는 공립박물관으로 군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연중 수집하고 있다.

기증·기탁 등에 대한 사항은 함양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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