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러시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에 있는 정교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이는 한 남성의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5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18일(현지시간) 키즐랴르 마을 정교회에서 한 남성이 신자들에게 사냥용 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신자들은 사순절 직전 일주일 동안 열리는 슬라브 민족의 봄맞이 축제인 '마슬레니차'를 맞아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러시아의 카스 통신은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무장괴한은 이 지역에 사는 22세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의 총에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정교회의 신부는 "우리는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가고 있었다. 수염이 난 남자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교회로 뛰어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체첸 국경에 접한 무슬림이 대다수인 다게스탄은 러시아에서 가장 가난하고 불안정한 지역으로, 체첸 동부 바로 옆의 지역에 있는 이슬람 반군이 시리아로 가서 IS 무장단체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격 사건 이후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자처하는 성명을 냈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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